
아기 여권 사진을 아주 힘들게(?) 찍고 한국 여권을 신청할 땐 실감이 잘 안 났는데, 이제 본격적으로 캐나다 시민권 증명서(Citizenship Certificate) 신청을 준비하다 보니 감회가 좀..새롭습니다. 새로받을 캐나다 여권이 아이 인생의 선택지를 얼마나 넓혀줄 수 있을지 생각하면, 서류 준비하는 번거로움따위는 아빠로서는 기분 좋은 숙제처럼 느껴집니다.
[H2] 1. ‘혈통 시민권’의 첫 단추: 부모 조건 확인하기
한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자동으로 캐나다 시민이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.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부모의 상태입니다.
- 기본 조건: 아이가 태어날 당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캐나다 시민권자여야 합니다.
- 거주 기록의 중요성: 최근에는 두 번째 세대부터 ‘캐나다 내 3년(1,095일) 실제 거주 기록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. 저처럼 한국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다면, 예전에 캐나다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미리 잘 정리해 두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[H2] 2. 한국과 캐나다 사이, 서류의 ‘짝’ 맞추기
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역시 서류 준비였습니다. 한국 서류를 캐나다 시스템에 맞게 ‘번역’하고 ‘공증’하는 과정이 핵심이더라고요.
- 한국 쪽 준비물: 아기 이름으로 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합니다. 반드시 ‘상세’와 ‘해외 제출용’으로 발급받아야 하고, 이를 영어로 번역하고 공증받는 절차를 거쳐야 캐나다 IRCC에서 인정을 해줍니다.
- 캐나다 쪽 준비물: 부모의 시민권 증서나 출생증명서, 여권, 그리고 아기 사진 2장이 필요합니다.
- 온라인 접수의 편리함: 요즘은 IRCC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파일을 올리고 수수료 100달러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예전보다는 훨씬 수월해졌습니다.
[H2] 3. 이중국적과 기다림의 시간
신청을 마쳤다고 해서 바로 증명서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. 해외 신청이라 캐나다 현지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마음을 좀 내려놓기로 했습니다. (1년까지 걸린다고 하더라고요..)
- 이중국적의 가치: 한국은 선천적 복수국적에 대해 일정 부분 허용해주기 때문에, 우리 아기는 양국의 장점을 모두 누리며 자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. 나중에 캐나다에서 공부하거나 취업할 때 큰 힘이 되겠죠?
- 급할 땐 임시 방편: 만약 증명서가 나오기 전에 급하게 캐나다를 가야 한다면 대사관을 통해 임시 여권이나 여행 증명서를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,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될 것 같습니다.

[H2] 4. 아빠로서의 다짐
서류를 하나씩 준비하고 정리하면서 우리 아기가 살아갈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.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복잡한 행정 절차였지만, 아빠가 미리 길을 닦아놓은 덕분에 아기가 나중에 고맙다라고 해준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겠죠..? 이제는 여유를 조금 가지고 진행 상황을 체크하며, 아기와 함께하는 소중한 일상에 좀 더 집중해 보려 합니다.